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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여행지

주왕산

우리나라의 엉치뼈 쯤에 해당하는 주왕산은 백두대간의 산줄기가 태백산맥을 타고 내려오면서 금강산, 설악산, 오대산, 두타산, 태백산을 지나 남으로 내려가다가 경상북도 동부의 중앙인 청송군 부동면에 만들어 놓은 명산이다. 낙동정맥의 중간에 위치한 주왕산은 청송군과 영덕군에 걸쳐 있는 진산으로, 북으로는 멀리 영양의 일월산(1,128m), 남으로는 영천의 보현산(1,124m)이 있을 뿐 주변에는 이렇다 할 높이의 산지가 없어서 산세가 더욱 웅장하고 험준하게 보인다. 특히 주왕산 일대의 암봉들과 기암절벽은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경관으로 일찍이 조선팔경의 제6경으로 꼽힐 만큼 뛰어난 지형경관을 자랑하였다.

주산지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한층 더 유명해진 주산지는 예전부터 사진작가들에게 빼어난 촬영지로 알려진 명소다. 저수지에 자생하는 150년 수령의 왕버들과 능수버들이 물 위에 떠 있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곳으로 사계절 독특한 풍광을 보여주며 여행객을 유혹한다. 이 저수지는 농업용수를 댈 목적으로 조선 경종 원년인 1720년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인 1721년에 완공하였다.

달기약수탕

속칭 달기약물이라 한다. 이 약수의 특성은 빛과 냄새가 없고, 아무리 많이 마셔도 배탈이 나지 않으며, 마신 즉시 트림이 자주 나는 점이다. 약물을 그릇에 담아두면 시간이 흐름에 따라 탄산맛이 줄어 그 맛이 약해지며, 설탕을 타면 사이다맛과 비슷하게 된다. 또 이 물로 밥을 지으면 철분 때문에 색깔이 파랗고 찰밥이 된다.
한 시간에 60ι의 약물이 솟아나는데 사계절 그 양이 동일하며, 아무리 가물어도 양이 줄어들지 않고 아무리 추워도 얼지 않는다. 효능은 빈혈·위장병·관절염·신경질환·심장병·부인병 등에 특효가 있다 하여 각처에서 모여드는 사람들로 연일 장사진을 이룬다.

청송 대전사

주왕산의 매력은 그런 기암절경에도 있지만, 주왕산이라는 이름을 낳게 한 전설에도 있다. 중국 당나라 때 주도(周鍍)라는 사람이 스스로 후주천왕(後周天王)이라 칭하고 779년에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으로 쳐들어갔으나 크게 패하여 쫓기다가 마침내 숨어들어온 곳이 이곳이었다고 한다. 당나라에서 주왕을 섬멸해달라고 신라에 요청하자 신라에서는 마일성 장군 5형제를 보내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되었다. 그때 주왕은 기암을 마치 노적가리처럼 위장하여 군사가 많은 것처럼 보이게 하였다. 이러한 전설과 관련하여 주왕산에는 주왕의 군사들이 무기를 숨겨두었다는 무장굴, 신라 군사를 막기 위해 주왕암 입구에서 나한봉에 걸쳐 쌓았다는 자하성(주방산성), 주왕의 군사들이 훈련을 하고 그 안에서 주왕의 딸 백련공주가 성불했다는 연화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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